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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두번째 원전 해체 시장 선점, 관련주 총정리

by semojeong94 2025. 6. 29.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본격적인 해체 절차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산업계와 자본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2017년 영구 정지된 이후 8년 만에 해체 승인을 받으며, 국내 원전 역사상 최초로 해체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원전 해체 관련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르비텍, 비츠로테크, 위드텍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두 자릿수 이상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고리 1호기 해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리 원전 1호기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에 총 1조원 이상 투입 예정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5년 6월 26일 본회의에서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지 47년, 2017년 영구 정지된 지 8년 만에 국내 최초로 상업용 원전 해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고리 1호기는 587메가와트(MWe)급으로, 한국 원자력 발전 역사의 시작을 알린 원전입니다.

 

해체 작업은 약 1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먼저, 오염도가 낮은 구역부터 시작해 터빈 등 비방사성 설비의 철거가 이루어지며, 사용 후 핵연료의 안전한 반출이 6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이후 원자로 등 방사능 오염 설비의 해체가 4년가량 이뤄지고, 마지막으로 부지 복원 작업이 2년간 진행되어 2037년께 해체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용 후 핵연료 처분 비용은 별도이지만, 해체 사업 관리·해체 활동비(8,088억 원), 폐기물 처분비(2,625억 원)를 포함해 총 1조 713억 원의 비용이 투입될 계획입니다.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의 현황

현재까지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4개국만이 원전 해체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 대형 상업용 원전을 실제로 해체해 본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며, 일본 역시 최근 상업용 원전 해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고리 1호기를 성공적으로 해체한다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대형 상업용 원전 해체 경험을 가진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매우 큽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영구 정지된 원전은 204~215기로 추산되며, 이 중 실제로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5기 정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노후 원전이 대거 영구 정지될 예정이어서, 2050년까지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약 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고리 1호기 해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이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 해체는 안전성과 기술력이 매우 중요한 분야로, 이번 고리 1호기 해체가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 해체 관련주에는 어떤 게 있을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원전 해체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방사선 안전관리, 제염, 폐기물 처리, 계측·제어 시스템, 저장용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명 주요 사업 내용 및 역할
오르비텍 방사능 안전관리, 방사성 폐기물 분석·처리, 원전 규제 해제 관련 기술 보유
우진엔텍 원전 정비 및 해체 설비 계측·제어, 방사성 핵종 제거 기술 개발
우진 방사능 제염 관련 NEED 지분 보유, 제염 및 폐기물 처리
우리기술 MMIS 계측제어 시스템 보유, 해체 설계 시스템 기술 적용
한전KPS 제염, 기기 해체, 폐기물 처리 기술 보유
비츠로테크 고온플라즈마 기술을 통한 폐기물·폐액 처리, 원전 해체 폐액처리 분야 기대
한전기술 해체종합설계 용역, 기술 전수 경험, 고리 1호기 해체 계획과 연계
대창솔루션 핵폐기물 저장용기 제작, 글로벌 계약 경험
비에이치아이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송용기 차폐체 기술 개발
위드텍 원전 해체 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 핵종 분석을 위한 이동형 방사화학 실험실 개발
 

이들 기업은 고리 1호기 해체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해체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며, 원전 해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르비텍은 방사선 안전관리와 폐기물 처리, 우진엔텍은 계측·제어와 제염, 비츠로테크는 고온플라즈마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 등 각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리 1호기 해체는 국내 원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며, 관련 기업과 산업 전반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전 해체 시장의 글로벌 성장세와 더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