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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3, 혹평 속 대서사 마무리 - 글로벌 반응, 시즌 4 가능성(스포X)

by semojeong94 2025. 6. 30.

전세계에 K-콘텐츠의 힘을 알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시즌3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2021년 시즌1이 공개된 이후,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역대 최다 시청 기록 등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두며 K-콘텐츠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이후 2024년 말 시즌2, 2025년 6월 시즌3가 연이어 공개되며, 주인공 성기훈의 복수와 생존, 그리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시즌3의 종영과 함께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하나의 시대를 마감했으며,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남게 됐습니다.

 

시즌3 포스터
출처 : 넷플릭스

 

시즌1: 글로벌 신드롬의 시작과 파급효과

시즌1의 서사는 빚에 몰린 평범한 남성 성기훈(이정재)이 456번 참가자로 극한의 생존 게임에 뛰어들면서 시작됩니다. 기훈은 절망과 배신, 인간성의 경계에서 끝내 우승자가 되지만, 막대한 상금을 받아도 죄책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며 게임의 본질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은 2021년 9월 17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르며, 94개국에서 최다 시청 프로그램에 등극했습니다. 공개 첫 28일 동안 1억 4,2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했고, 16억 5,000만 시간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당시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91일 동안 2억 6,520만 명이 시청했고, 20주 연속 글로벌 톱10에 들었으며, 9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지켰습니다.

 

이 같은 성공은 단순한 시청률을 넘어 문화적 파급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상징적 게임과 의상, 소품은 전 세계 밈과 패션, 광고, 게임, 각종 파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습니다. 미국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는 실제 456명의 참가자를 모아 오징어게임 실사판을 제작해 4,560만 달러(한화 약 60억 원) 상금을 걸고 유튜브에 공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세트 제작에만 200만 달러, 상금에 150만 달러가 투입될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였으며,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시즌2: 혹평 속 흥행,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시즌2에서는 시즌1 우승자인 성기훈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게임을 끝내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게임의 실체를 파헤치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프론트맨(이병헌)과의 대립, 새로운 참가자와 게임, 그리고 게임을 둘러싼 조직의 과거와 내부 갈등이 주요 축을 이뤘습니다. 시즌2는 프론트맨의 과거와 동생 준호와의 관계, 조직의 내부 사정 등 세계관 확장에 집중했으나, 감정선과 몰입도에서는 시즌1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2024년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공개 하루 만에 93개국 중 92개국에서 넷플릭스 TV 부문 1위를 차지하며, 6,800만 조회수로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중 세 번째로 높은 데뷔 기록을 세웠습니다. 첫 주 4억 8,760만 시청 시간, 두 번째 주 4억 1,710만 시청 시간 등 연속 3주간 글로벌 1위를 유지했습니다. 총 92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즌2는 혹평이 뒤따랐습니다. 팬들과 평론가들은 느린 전개, 밋밋한 게임, 논란이 된 결말, 일부 배우의 스캔들 등으로 “실망스럽다”, “시즌1의 긴장감과 감동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2는 사실상 시즌3를 위한 예고편 같다”, “결말이 허무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시즌3: 결말, 글로벌 반응, 그리고 미래

오징어게임 시즌3는 2025년 6월 2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됐으며, 공개 하루 만에 93개국 넷플릭스 TV 부문 1위에 오르며 시리즈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시즌3는 시즌2의 반란과 비극적 결말 이후, 성기훈과 프론트맨, 그리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선택과 복수, 생존을 놓고 마지막 게임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시즌3는 더욱 치열하고 잔혹해진 게임, 예상치 못한 배신과 죽음,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극대화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즌3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비평가 평점은 83%로 호평이 우세했으나, 시청자 평점은 51%로 시즌1(84%)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시즌3의 결말은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일부 팬들은 “미국판 오징어게임” 등 스핀오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장면에서 한국인이 아닌 인물이 미국 LA 거리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이 암시적으로 등장해, 미국판 혹은 글로벌 리메이크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는 공식적으로 “시즌3가 마지막”이라고 밝혔으며, 시즌4나 미국판 제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시즌3로 본편의 이야기를 마무리했지만, 그 상징성과 세계적 영향력, 그리고 열린 결말을 통해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신화,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대중문화로서의 파급력은 앞으로도 오징어게임을 오랫동안 회자하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