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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센터장vs이다솔 지점장 - 한국증시 향후 움직임은?

by semojeong94 2025. 6. 27.

 윤지호 센터장님은 '윤쎈'으로 불리던 시기부터 제가 매크로 장 분위기를 파악할 때 많이 참고하던 분인데요. 이번에 은퇴를 하시고 윤지호 평론가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삼쩜삼 캠퍼스'의 '쩜, 머니특강'에서 한국 증시를 진단하고 나아가 주식을 대하는 마인드 자체에 대한 강의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벌써 19개의 콘텐츠가 업로도 됐는데요. 오늘부터 차분히 이 강의를 듣고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강의부터 역순으로 진행합니다!

 

첫 순서는 6.26. 자정경 올라온 윤쎈과 이다솔 메리츠증권 지점장님의 대담입니다.

 

이다솔 지점장과 윤쎈
출처 : 삼쩜삼캠퍼스

 

현재 한국 증시 분위기

지금 한국 증시는 굉장히 뜨거운 열기 속에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특히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드라마틱하게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는데요. 지난 3년 가까이 한국 시장이 소외되어 있었다는 평을 받을 정도였는데, 마치 그동안 쌓였던 한을 푸는 것처럼 기세 좋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기쁘면서도 놀라워하며, 시장의 변화와 향방을 예측하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과거와 달리 코스피 중심의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장이 좋으면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가 더 좋은 수익률을 냈던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었지만, 이번에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더 좋은 시세와 활발한 거래를 보여 대형주 투자자들이 재미를 보았다고 합니다. 한국전력 같은 전통적으로 무거운 주식이 20% 가까이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주도주 등장과 특징

이번 장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한 변화는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작년 연말 시가총액 10위권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네이버(인터넷/AI), 두산에너빌리티(원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현대중공업(조선) 등 새로운 기업들이 탑10에 진입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주도주들은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원전, 방산, 인터넷/AI, 조선 등이 글로벌 정책 변화와 한국 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죠. 시장에서는 이러한 '되는 섹터'에 자금이 강하게 몰리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주요 상승 동력: 숏커버링과 정책의 힘

현재 시장의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 중 하나는 바로 '숏커버링' 현상입니다. 작년에 소외되었던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주식들에서 급격한 숏커버링이 들어오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합니다.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숏 포지션이 커질 때 기계적으로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상승장에서 숏커버링을 부르고, 다시 상승을 부르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정책의 힘이 주도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산업군(예: 원전, 방산)과 새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예: AI,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과거 바이든 정부 때 중요했던 2차전지 산업은 트럼프 정부의 등장으로 미국의 필요성이 애매해지면서 현재는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변화로 본 시장의 흐름

지난 6개월 간 시가총액 상위권 변화를 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상위 네 개 기업은 그대로였지만,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이 새롭게 10위권 내로 진입했습니다. 이는 산업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빨리 적응한 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냈을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패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외국인, 기관, 그리고 장기간 투자해온 큰 개인 자금 등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자금들이 많다는 점도 대형주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충분한 매수와 매도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ETF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섹터 ETF 구성 종목들에 수급이 몰리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과 현명한 대응법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주에 늦게 편입되거나, 기존 2차전지 주식에 물려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상담을 오는 분들 중에는 2차전지 주식을 막판에 매수했다가 급락으로 손쓸 틈 없이 고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하네요.

 

현재는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크게 물려있는 자금들은 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과거 고점 시그널(예: 코로나 때 3,300포인트, 애플카 출시 루머)처럼 모두가 주식 이야기만 하는 과열 상태는 아직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완전히 과열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건강한 시장의 순환과 관찰의 중요성

현재 시장은 매우 건강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작년처럼 반도체와 비반도체 섹터가 서로 싸우며 모두 빠지는 대신, 지금은 퐁당퐁당 번갈아 가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쉬면 다른 성장 섹터가 오르고, 반도체가 다시 힘을 내면 기존의 강했던 섹터들이 쉬어가는 식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실적이 꺾이는 기업은 아무리 장이 좋아도 배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도주는 실적이 좋아지는데 멀티플(주가수익비율 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지, 이익이 감소하는 기업은 주도주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투자는 예측보다는 관찰이 더 중요하며,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덜 빠지는 종목을 찾아보면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시장은 앞으로 충분히 기회가 있는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급한 마음에 평소에 안 하던 실수를 할 수 있는 구간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도주니까 전부 팔아서 몰빵해야지'라는 식의 투자는 위험할 수 있으며, 오히려 버렸던 종목이 숏커버링으로 뜰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허니문 랠리(새 정부 기대감으로 인한 초기 상승) 이후 소강상태가 올 수 있으며, 이때 자신의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때 여유 현금을 확보하고,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관심 있는 주식이 있다면 **'보초병 전략'**처럼 소량만 먼저 매수하여 관찰하는 것도 심리적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 팔아버리면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급등 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마음의 조급함만 잘 다스려도 충분히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시장이며, 앞으로 2~3년간 좋은 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의 흐름과 주도주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현명하게 대응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