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드디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2019년 공개적으로 로보택시(Robotaxi) 네트워크 구상과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를 언급하며 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예고했습니다. 이후 10년에 가까운 개발 과정을 거쳐, 2025년 6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의 첫 시범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변동폭이 컸으나, 최종적으로는 8.23% 상승 마감했습니다.

테슬라 로보택시의 첫 운행 성적은 어땠을까?
테슬라 로보택시의 첫 운행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약 10대의 테슬라 모델Y 차량을 투입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차량들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으나, 실제 운행에서는 조수석에 안전요원이 동승했습니다. 서비스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됐으며, 정액 요금은 편도 4.2달러(한화 약 5,800원)로 책정됐습니다.
초기 서비스는 테슬라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일부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와 투자자 등 극소수 대상으로만 제공됐고, 도시 내 일부 구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운행됐습니다. 실제로 첫 탑승 영상이 엑스(X, 구 트위터) 등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테슬라는 향후 운행 차량 수와 서비스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 모델(소형 세단 ‘사이버캡’, 다인승 ‘로보밴’)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뉴스 기사들은 테슬라 로보택시가 자율주행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제한적 운영과 안전성 논란,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 등 여러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직접 차량을 운용하며 요금 수익도 가져가는 구조로 인해, 고객이 자신의 차량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당초 약속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테슬라 vs 웨이모
테슬라와 웨이모의 로보택시는 모두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목표로 하지만, 기술적 접근과 운영 방식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별도의 고가 센서(라이다, 레이더 등) 없이도 도로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주행합니다. 이 방식은 확장성과 비용 절감 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신호등 무시, 돌발 상황 대처 미흡 등 치명적 오류가 드러난 바 있습니다. 반면 웨이모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복합 센서 시스템을 적용해, 사전 제작된 고정밀 지도(HD맵)를 기반으로 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운영 규모 측면에서도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LA 등에서 1,50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며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10대 내외의 제한적 시범 운행에 머물고 있습니다. 요금 역시 테슬라가 4.2달러로 매우 저렴한 반면, 웨이모는 11.6~20.5달러로 비교적 비쌉니다.
구분 | 테슬라 | 웨이모 |
센서 시스템 | 카메라+AI | 라이다+레이더+카메라 |
지도 의존성 | 실시간 인식, HD맵 불필요 | 사전 제작 HD맵 필수 |
운영 규모 | 10대(오스틴, 시범) | 1,500대 이상(미국 주요 도시) |
요금 | 4.2달러(편도) | 11.6~20.5달러(편도) |
안전요원 동승 | 조수석에 안전요원 동승 | 무인(일부 시범 시 동승) |
확장성 | 높음(비용, 인프라) | 상대적 제한(HD맵 의존) |
테슬라의 사업 영역 확장: AI, 로봇, 인터넷 등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사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인터넷 등 다양한 첨단 기술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AI 분야에서는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와 대형 신경망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테슬라만의 슈퍼컴퓨터(코텍스 클러스터)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 학습과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봇 사업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이며, 2025년 최대 1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는 공장 내 물류, 농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인간의 반복적·위험한 작업을 대체하는 범용 로봇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인터넷과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음악·비디오 스트리밍,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서도 기간통신사업 신고를 완료하며, 전기차와 연계한 커넥티드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처럼 전기차, AI, 로봇, 인터넷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융합해, 단순한 자동차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디지털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사업 영역 | 주요 내용 및 전략 |
전기차 | 글로벌 생산, 슈퍼차저 네트워크, 모델Y 등 인기 모델 |
AI(자율주행) | FSD 소프트웨어, 코텍스 클러스터, 신경망 모델 |
로봇(옵티머스) |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농업 투입, 1만 대 생산 목표 |
인터넷/커넥티비티 |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서비스, OTA, 스트리밍, 통신사업 신고 |
에너지 | 태양광, 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가팩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