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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값,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 - 박원갑 위원(KB부동산)

by semojeong94 2025. 7. 10.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갑자기 쏟아진 강력한 대출 규제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당황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복잡한 시장 상황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KB 부동산 수석 전문 위원이신 박원갑 박사님의 깊이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여러분께 도움이 될 만한 핵심 내용들을 알기 쉽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원갑 위원
출처 : 부읽남

 

새로운 대출 규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새로운 부동산 대책 발표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고 계십니다. 이번 대책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으며, 특히 강남, 마용성, 한강벨트 등 핵심 지역을 겨냥한 충격요법으로 평가됩니다. 주택 가격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으로 제한되고, 대출 시 6개월 이내 입주해야 하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이는 고가 아파트 구매 시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드는 결과를 낳아, 예를 들어 연봉 2억원인 사람이 20억원 아파트를 살 경우, 대출이 약 8억원 가까이 줄어들어 사실상 구매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대책은 과거 2019년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조치보다 강력하며, 단기적으로는 문재인 정부 27번의 대책을 합친 것보다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호가가 2~3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선매수 후매도' 전략을 사용했거나 과도한 대출을 낸 분들이 당혹스러워하며 매물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맞물려 절세 목적의 매물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고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냉랭한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대출이 막히면 시장이 냉랭해지는 효과가 분명히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경기도권은 과거에도 대책 영향을 덜 받았고, 이번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고가 지역은 동결 상태에 가깝겠지만, 중저가 주택 시장은 약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수요자들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이렇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월의 거래량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에너지가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경험적으로 볼 때, 거래량과 가격은 대체로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강남보다 마용성이 대출 규제의 타격을 더 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마용성은 강남보다 저렴함에도 6억원 이상 대출을 더 많이 받은 비중이 높아 '영끌'이나 '빚투'가 더 심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중저가 지역은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고가 지역에 규제가 집중되면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입니다.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은 없겠지만, 한두 달 후 중저가 주택 시장에 활기가 돌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들은 대출 부담이 적고, 그동안 핵심 지역처럼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 일부 지역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곳도 많습니다.

하반기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갭메우기'와 '순환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지역의 가격 급등으로 벌어진 격차를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돈의 흐름은 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유동성이 가격 메리트 있는 저렴한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수요 부족'보다 '공급 부족' 우려가 주택 가격 상승의 더 큰 원인이며,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는 경향도 인기 지역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전월세 시장과 공급 전망은요?

전월세 시장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다소 복잡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 시 6개월 이내 입주 규제는 전세 공급을 줄이고,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과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증가도 전세 유통 물량을 감소시킵니다. 반면,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면서 전세 대출을 받아 전세로 들어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만 보면 전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세값을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합니다. 특히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 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신규 입주 단지에서는 전세 수요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세입자 보증금 반환을 위한 '전세 퇴거자금 대출' 한도가 1억원으로 묶이면서, 집주인, 특히 다주택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한도가 90%에서 80%로 낮아진 것도 비아파트 시장 전세난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전세 시장이 월세나 반전세(준전세, 준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이미 월세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한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정부가 민간 주도 공급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현재 재건축은 '초과이익환수제'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도심 내 양질의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혼란스러운 시장,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서 우리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나왔을 때는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잠시 관망하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 좋으며, 태풍이 몰려올 때는 지하실에 있는 것처럼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 구매를 고려한다면, 타이밍을 재기보다는 가격 메리트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지역들도 많으니, 너무 비싼 집보다는 가격이 합리적인 곳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합니다.

또한, 돈에 집을 맞추라는 원칙을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꿈꾸는 최상의 집을 구매하기 어렵다면, '차선'이나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외곽이나 저렴한 곳에서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더 나은 주택으로 옮겨가는 '계단식 상승'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지난 3년간 주식 시장에서 아파트 투자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면 주식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다면 부동산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의사 결정은 특정 전문가의 말만 듣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현장 중개업소 사장님이나 주변 대단지의 거래 상황은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박하고 간절한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이며, 특히 '집사람'의 직관이 집 구매 결정에 있어 매우 정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파트 문화는 여성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가정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